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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핵시설 피해"…"이란, 협상 타진"

<앵커>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표면적인 이유는 이란의 핵 개발 문제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 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수세에 몰린 이란이 휴전과 핵 협상 재개를 타진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공방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이란 핵 시설 피해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테헤란 남동쪽 220km 떨어진 나탄즈에 있는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가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완전히 파괴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겁니다.

직접적인 공격은 없었지만 전기가 끊기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IAEA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이런 결괄 도출했는데, 다른 핵시설에는 별다른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수세에 몰린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 의사를 타진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도 나왔지만, 충돌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에서만 최소 24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5백여 명이 나왔고, 이란에서는 224명이 숨지고 1천4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제거를 시사했고,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중동의 얼굴을 바꾸고 있으며, 이는 이란 내부에서도 광범위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을 날려보내며 반격하고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적들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속속 요르단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강근/주 이스라엘 한인회장(요르단 피란) : (미사일) 7개가 동시에 잡혔잖아요. 여기에 이스라엘이 요격용 아이언돔을 발사하면 서로 나아가다 펑펑 터지는데... 정말 공포입니다.]

외교부는 어제 오후부터 이스라엘과 이란 전 지역에 출국 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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