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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38일 만에 귀국…홍준표 "정치보복 하지 말길"

<앵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미국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이 오늘(17일) 귀국했습니다. 자신은 이제 국민의힘과 아무 상관 없다면서도 자신이 주장해 왔던, '위헌 정당 해산설'을 거듭 언급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저녁식사를 하며 범보수 진영의 유력 정치인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더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

38일 만인 오늘 귀국하면서 이렇게 소회를 밝혔습니다.

[홍준표/전 대구시장 : 새 정부가 정치보복을 하지 말고 국민 통합으로 나라가 좀 안정이 되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주장해 온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설'을 또 언급했고,

[홍준표/전 대구시장 : 대선에 지면 위헌 정당으로 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당할 것이다….]

국민의힘 쇄신안 등에 대해선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홍준표/전 대구시장 : 나는 이미 탈당했어요, 그 당(국민의힘)하고 상관이 없어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신당 창당 가능성 등 앞으로 행보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정계 은퇴를 선언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보수 잠룡으로 꼽혔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제 서울시장 공관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재섭 의원과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초청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면서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들이 보수의 변화와 쇄신에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보수가 싹 바뀌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보수 진영 전체의 위기인 만큼 참석자들이 개혁의 틀을 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대선 패배 이후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정중동 행보에 나서면서 보수 진영 쇄신 논의로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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