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주택가에 러시아 미사일이 공습한 현장에서 화재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 접경 지역 등을 공격하고 나서자 폴란드가 전투기 출격으로 대응했습니다.
폴란드 작전사령부는 현지 시간 9일 SNS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집중 공격을 가했다"면서 "폴란드와 동맹국의 항공기가 폴란드 영공에서 작전을 개시했다"며 전투기 출격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폴란드군은 "국경 지역의 안보 수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밝히면서도 더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AFP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러시아가 9일 새벽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국경에서 약 15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도시 리우네의 올락산드르 트레트야크 시장은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 수십 기로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공격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트레트야크 시장은 이번 공격이 이 지역에 대한 최대 규모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새벽 자국 전역에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경고하는 공습경보를 울리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접경국인 우크라이나와 지리·정치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꼽힙니다.
폴란드는 2022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군사 지원 물품을 우크라이나로 반입하는 핵심 물류 허브 역할도 해왔습니다.
폴란드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크루즈미사일이 영공을 침범했었다면서 러시아에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12월에도 러시아 미사일 1기가 몇 분간 영공을 침범했다가 우크라이나 쪽으로 되돌아갔다고 폴란드는 주장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