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이진영이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 연장 11회말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다시 치열해졌습니다.
2위 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7위 KIA 타이거즈를 꺾고 이날 패한 1위 LG 트윈스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습니다.
한화는 오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3대 2로 신승했습니다.
연장 10회말 원아웃 만루 위기에서 나온 채은성의 호수비와 연장 11회초에 터진 이진영의 결승 적시타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선두 타자 하주석이 KIA 선발 애덤 올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투아웃 2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후 이진영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앞서갔습니다.
후속 타자 노시환의 좌익선상 2루타와 최인호의 사구를 묶어 투아웃 만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2대 0까지 벌렸습니다.
KIA의 반격도 매서웠습니다. 한화는 5회말 잘 던지던 선발 황준서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연속 볼넷을 내줘 원아웃 1, 2루 위기에 놓였고, 최원준의 타구를 1루수 채은성이 송구 실책해 실점했습니다.
6회엔 구원 등판한 주현상이 흔들리면서 2대 2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양 팀은 불펜을 쏟아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정규 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한화는 연장 10회말 여섯 번째 투수 김종수가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 맞아 끝내기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종수는 홍종표에게 희생번트,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형우 타석 때 폭투에 이은 자동 고의4구로 원아웃 만루가 됐습니다.
외야 플라이 하나면 경기를 내주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습니다.
김종수는 후속 타자 오선우에게 1루 방면 날카로운 타구까지 허용했습니다. 이때 1루수 채은성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타구를 잡아낸 뒤 1루까지 밟아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습니다.
KIA 1루 주자 최형우는 경기 승부와 관련 없는 불필요한 베이스 리드를 한 탓에 아웃됐습니다.
위기를 이겨낸 한화는 11회초 공격에서 힘을 냈습니다. 문현빈의 중전 안타로 만든 투아웃 1루에서 대주자 이상혁은 바뀐 투수 윤중현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습니다.
이후 이진영이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커브를 받아 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한화는 11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김종수가 한준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투아웃 1루 위기에 놓였으나 바뀐 투수 김범수가 최원준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진영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고척스카이돔에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역투를 앞세워 단독 선두 LG를 4대 1로 꺾고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기록했습니다.
퇴출당한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대신 키움에 입단한 알칸타라는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호투했습니다.
이날 알칸타라는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습니다.
3회엔 투아웃 1루에서 신민재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줘 투아웃 1, 3루 위기에 놓인 뒤 상대 팀 이중 도루 때 3루 주자 손용준에게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키움은 3회말 공격에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1대 1 동점을 만든 뒤 5회말 김재현, 어준서의 연속 안타로 2대 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계속된 투아웃 2루에선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대 1로 달아났습니다.
두 점 차 리드는 알칸타라에게 충분했습니다.
그는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키움은 8회말 투아웃에서 최주환의 좌전 2루타와 이주형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든 뒤 임지열이 LG 이지강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알칸타라는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습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