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8일) : 하버드대학은 엉망진창입니다.]
학내 정책을 변경하란 정부 요구를 거부했다 보조금 중단, 유학생 차단 등의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학.
독일 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위한 이른바 '망명 캠퍼스'를 제안했습니다.
하버드대학이 국제 학생 분교를 독일에 만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독일은 높은 교육의 질은 물론 개방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나라'라는 홍보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틴 슈나이더빈트/독일 교육부 대변인 : 과학 중심지로서, 독일이 (유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게 중요합니다.]
프랑스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유로운 연구와 사상의 자유를 강조하며 미국에 있는 국제 학생들에게 피난처를 자처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독립적 연구에 대한 위협과 전 세계적 불안이 있는 상황 속에서 유럽이 (연구자들에게) 피난처가 되어야 합니다.]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유럽을 선택하라'고 이름 붙인 과학연구 종합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우수 인력 유치에 나섰습니다.
3년간 우리 돈 8천억 원의 연구 지원 예산을 배정하고, 유럽으로 이주하는 연구자들에겐 보조금과 계약 기간에서 더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유럽은 지난 30년간 IT, AI 등 첨단 과학 분야에서 미국과 격차가 벌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돼 왔습니다.
때문에 트럼프의 대학 탄압이 유럽 국가들에겐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기회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박태영·김복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