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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본해' NO, '동해' YES…사령관은 딱 '동해'라고 말했다 (D리포트)

그제(28일) 미국의 한미연구소 주최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반도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 (야간 위성사진을 보면) 공동경비구역 북쪽은 완전한 암흑입니다. 반면에 '동해', '서해', 일본 사이에는 빛나는 섬이 보입니다.]

한반도 동쪽 바다를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로, 서쪽 바다를 황해 대신 서해로 부른 겁니다.

미국 지리명칭위원회는 동해를 일본해로, 서해를 황해로 명명하고, 미군도 공식적으로 일본해, 황해라고 칭하는데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식으로 동해, 서해라고 호칭한 겁니다.

한미연구소 간담회에 한국의 기자, 연구자들이 많이 참석한 걸 배려해 브런슨 사령관이 동해, 서해라고 부른 게 아닙니다.

지난달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도 브런슨 사령관은 동해, 서해를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 중국 함정들은 '서해' NLL을 침범했고, 러시아 군용기들은 '동해'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곤 합니다.]

동해를 일본해로 인식하는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주한미군 사령관이 동해와 서해라고 명명한 건 이례적입니다.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최고 지휘관의 한국에 대한 존중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 근무가 이번이 처음이지만 두 딸은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앞으로도 한미 양자 관계에선 한반도 동쪽 바다를 동해로 부르고, 한미일 등 다자 관계에선 그냥 Sea, 즉 바다로 부를 걸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김태훈,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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