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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아파트 충돌 피하려 산 쪽으로 꺾어…" CCTV에 잡힌 초계기 추락 모습

지난 29일, 포항 공항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오후 2시경, 포항공항 근방을 지나던 군용 비행기가 갑자기 아래쪽으로 떨어집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영상에도 기체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다가 급격히 방향을 돌리지만 바닥과 충돌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인근으로 엄청난 폭발음이 울렸습니다.

[권일순/목격자: 기체가 이쪽으로 내려가더라고요 비행기가 내려가자마자 터지는 소리가 나는데 전쟁난 줄 알았어요.] 인근 운전면허 학원의 CCTV에는 추락 후 치솟는 화염과 새카만 연기까지 추락 직후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민호/인근 주민: 저도 여기 밑에 있었는데 깜짝 놀랐죠 우웅 하더니 쾅 소리 나면서...(불기둥이) 이렇게 올라왔어요 (비행기가) 떨어지고 터져서 화염이 올라오는 거죠 얼마나 놀랐겠어요.] 사고 비행기는 해군에서 사용하는 항공기의 일종인 해상 초계기.

대규모 소방 장비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기내에 탑승해 있던 장병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며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조영상 준장/해군 사고대책본부 반장: 해군은 참모 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사고 원인 등을 확인 중이며 해상 초계기에 대한 비행 중단 조치를 하였습니다.] 인근 공항에서 수시로 진행하던 훈련을 위해서 평소처럼 이륙했으나 이륙 약 7분 만에 원인 모를 이유로 야산에 추락하고 만 것입니다.

특히 비행기가 떨어진 지점으로부터 불과 260미터 떨어진 곳에는 민가와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던 상황.

목격자들은 민가 충돌을 피하고자 조종사가 추락 직전에도 방향을 산 쪽으로 급격히 틀었다고 증언합니다. [이민호/인근 주민: 만약에 여기서 1km 정도만 더 가서 떨어졌다면 이 아래가 동해면이거든요.

시내에 떨어졌으면 큰일 날 뻔했죠.] [박준영/인근 주민: 조종사가 경로를 조절하지 않았으면 아파트 단지라든가 초등학교에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죠.] 사고 초계기에는 조종사인 소령 1명과 대위 1명, 부사관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의 시신은 해군 포항병원에 나란히 안치됐습니다.

(취재: 한재진, 한영일 / 구성: 신혜주(인턴) / 화면제공: 해군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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