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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원 싸 들고 경희대 찾아온 어르신 "어려운 학생에 써달라"

5천만 원 싸 들고 경희대 찾아온 어르신 "어려운 학생에 써달라"
▲ 익명의 90대 어르신, 경희대에 5천만 원 쾌척

경희대는 익명을 요구한 90대 어르신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본관을 찾아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학교 근처에 산다는 이 어르신은 전날 5만 원권 현금다발을 신문지에 고이 싸서 가져와 교직원에게 건넸습니다.

그러면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 되길 바란다"라며 "나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지금의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어르신은 경희대 출신도 아니고 자녀가 경희대를 나온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는 사진 촬영이나 예우품 제공 등도 모두 사양했습니다.

경희대 관계자는 "어르신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정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경희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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