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사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프로그램을 이용해 30억 원대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을 쫓던 경찰이 수년간의 추적 끝에 마지막 남은 조직원까지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를 받는 조직원 A 씨를 지난 23일 베트남에서 검거에 국내로 강제 송환한 뒤 구속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4년여 만에 일당 11명을 모두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A 씨를 비롯한 조직원들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사설 HTS 체계를 구축한 뒤 무허가 금융상품투자시장을 운영하며 회원 458명을 대상으로 약 30억 원을 입금받아 영리 목적 도박 공간을 개설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주식 10배, 주식투자 수익 극대화' 등 홍보문구로 회원들을 모집한 뒤 주식 거래를 하도록 유도하고는, 회원들의 손실금을 조직의 이익금으로 챙겼습니다.
경찰은 2020년 12월 피해자 제보로 조직원 중 1명을 체포한 일을 시작으로 국내 총책을 포함한 공범 5명을 검거했습니다.
국제 공조수사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베트남에 체류하던 조직원 5명 중 4명을 검거한 데 이어 이번에 A씨를 마지막으로 일당 11명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원주경찰은 "허가받지 않은 거래소를 통한 주식거래는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