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정치 분야를 주제로 마지막 TV 토론이 열렸습니다. 12.3 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4명 의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27일)밤 진행된 중앙선거방송 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TV 토론회.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12월 계엄 이후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이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점을 꼬집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으셨거든요. 사과할 생각이 없었던 겁니까?]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사과도 아니고 그냥 그거는 일종의 그런 군중 재판식으로. 일종의 폭력이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느냐 묻자, 김문수 후보는 파면은 인정한다면서도 내란 여부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그리고 파면, 구속에 동의하십니까?]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헌재에서) 파면이 됐습니다. 제가 그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후보로 나온 겁니다. 내란인지 아닌지는 형법에 의해서 판결이 나야지.]
상대를 향해 "윤석열 아바타", "부패 우두머리"라는 격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아바타'다. 김문수 후보가 당선이 되면 '상왕 윤석열'이, 즉 반란수괴가 귀환한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부정·비리 범죄의 우두머리.]
계엄 해제 표결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국회에 늦게 도착한 것을 놓고 공방이 재점화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집에 가서 샤워하고 거기서 시간 끌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데.]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그때 들어오지 않은 민주당 의원 17명은 어떤 분들입니까? 같은 기준을 적용하셔야죠.]
이준석 후보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세력과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야 한다며 김문수, 이재명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고,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순 없습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헌법상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것은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며 김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후보 : 내란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될 텐데 왜 이렇게 어렵게 이야기를 하십니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김문수, 이준석 후보 모두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장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