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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결렬 시 28일 첫차부터 운행 중단

부산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결렬 시 28일 첫차부터 운행 중단
▲ 부산 시내버스

부산을 비롯한 전국 22개 지역의 버스노조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시내버스 노사가 오늘(27일) 마지막 협상에 나섭니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내버스 노사는 오늘 오후 4시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3차 조정회의를 합니다.

결과는 오는 28일 자정을 전후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합의가 안 되면 28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됩니다.

노조가 지난 26일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6천404명 중 5천600명이 투표해 찬성 5천370명, 반대 211명, 무효 19명으로 가결됐습니다.

노사는 그동안 2차례에 걸친 조정회의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판결에 따라 2개 사안을 연동시켜 협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월 임금을 8.2% 인상하면 연간 472억 원의 추가 임금 상승분이 생기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면 월 임금 9% 인상 효과가 더해진다는 게 사측의 주장입니다.

게다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사측이 패소하면 재직자와 퇴직자 등 6천989명의 추가 임금 청구로 2천400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추산합니다.

사측 관계자는 "통상임금 소송의 결과로 부산 33개 버스업체 중 18곳이 자본 잠식되는 등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노조는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통상임금 부분을 제외하고 월 임금부터 먼저 협상하려고 합니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이 인정되는 게 부담스럽다면 올해 임금 상승분이라도 먼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파업에 대비해 64개 노선에 전세버스 200여 대 무료 투입, 도시철도 50회와 경전철 10회 증편, 택시 운휴 차량 감소 요청, 승용차 요일제 한시적 해제, 관계기관 출퇴근 시간 조정 요청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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