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후보 위협글 12건 중 6건에 대한 작성자를 검거하고 수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6일)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 살해 위협글 수사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관련 11건을 접수해 1건은 송치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관련 1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며 "12건 중 6건은 검거, 1건은 (작성자를) 특정했고 5건은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위협글과 관련해 실제로 후보를 살해하려 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러시아제 총기 반입설' 등 이 후보에 대한 암살·테러 첩보가 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선 "아직 신고나 제보는 없었다"며 "단서가 확인되면 신속하고 면밀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오늘 대선 후보자 경호에 대해 "경찰 특공대, 기동대 등 전 기능을 총력 대응해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대선 후보나 정당을 사칭한 '노쇼' 사기 50건도 수사 중입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36건, 국민의힘 9건, 기타 5건입니다.
이 직무대행은 "군부대 등 '노쇼' 사기 통신 형태를 보면 전형적인 해외발 조직 사기다.
전문 수사 부서를 지정해서 집중 수사하도록 했다"며 "소상공인 업무를 방해하고 심리적·금전적 손해를 보게 하는 심각한 사기인만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3일까지 이번 대선과 관련해 선거 범죄 822건, 946명을 단속했습니다.
이중 5대 선거범죄 단속 인원은 195명입니다.
경찰은 혐의가 중한 4명을 구속하고 이 중 2명을 포함한 14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23명은 불송치하는 등 사건을 종결하고 909명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허위사실 유포는 130명, 공무원 선거 관여 17명, 선고 폭력 42명, 금품수수 6명 등입니다.
대선 후보 현수막이나 벽보를 훼손한 690명도 적발해 12명을 송치했으며 이 중 1명은 구속됐습니다.
현수막·벽보 훼손의 경우 단속된 인원이 이전 선거들과 비교해 약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은 또 딥페이크를 이용한 선거범죄 12건을 전국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본투표가 다가올수록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후보자의 안전을 지키고 선거 당일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