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카슈미르의 수도 무자파라바드 인근에서 현지 주민들과 언론 관계자들이 인도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손상된 것을 살펴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전면전 직전까지 갔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휴전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파키스탄인 1명이 인도와 국경 지역에서 인도군에 의해 사살돼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 바나스칸타 지역 국경을 넘은 파키스탄인 남성 1명을 사살했다고 인도 국경수비대(BSF)가 전날 밝혔습니다.
BSF는 성명을 통해 "의심스러운 사람 1명"이 국경을 넘어서 인도 측으로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BSF 병력이 "침입자에게 검문을 시도했지만, 그가 계속 다가와서 발포를 촉발했다"면서 "침입자는 현장에서 무력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BSF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사망자의 시신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 관리들은 인도가 사망자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관련 언급이 "모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파키스탄 관리는 사망자가 어떻게 그렇게 멀리 국경까지 갔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망 경위와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키스탄 남동부 신드주와 국경을 접한 구자라트주는 마약 밀매의 중심지로 다수의 파키스탄 마약 밀매범들이 현지에서 체포되거나 사살되고 수백만 달러 상당의 마약이 압수된 바 있다고 가디언은 소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사망하는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인도는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각종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후 두 나라는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가 지난 10일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인도가 인더스강 조약 효력 중단을 유지하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