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일화 문제, 정치부 최승훈 기자와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김문수 측 단일화 분석은?
[최승훈 기자 : 김문수 캠프에 직접 물어보니까요. 이준석 후보가 젊은 층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은 거 인정하겠다. 그런데 고령화 시대라서 60대 이상 유권자가 전체의 30%를 넘을 정도로 고연령층 경쟁력이 중요한데, 김문수 후보가 그래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얘기를 하고요, 또 거기에 여론조사 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22일)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 가상 양자 대결을 보면, 이재명 50.3 대 김문수 43.5%이고, 이재명 49.5 대 이준석 37.7%였는데요. 김문수로 단일화할 때 지지율이 더 높은 거 아니냐, 그러니 김문수 후보 쪽으로 단일화한 게 당연하다, 그래야 이재명 후보도 꺾을 수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겁니다.]
Q. 이준석 측 단일화 분석은?
[최승훈 기자 : 이준석 캠프 쪽에도 물어봤거든요. 답변은 정반대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를 하면 시너지는커녕 역시너지가 난다는 겁니다. 이준석 후보 측도 여론조사를 근거로 들어요. 앞서 말씀드린 어제 공개된 리얼미터의 이재명 대 김문수, 가상 양자 대결 조사 결과를 다시 보면 개혁신당 지지층의 45.2%는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을 했고, 심지어 16.1%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을 한 겁니다. 김문수 후보로 옮겨간 개혁신당 지지층은 38.7%에 그쳤다는 거죠. 하지만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를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보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층이 60% 넘게 이준석 후보 쪽으로 넘어오고, 이재명 후보 쪽으로의 이탈도 적다는 거죠. 단일화 안 하겠다는 거지만, 설령 한다고 해도 김문수 후보가 아닌 이준석 후보의 완주가 정답이라는 주장입니다.]
Q. 단일화-선거 비용 연관성은?
[최승훈 기자 : 단일화의 중대 변수가 사실, 선거 비용이죠. 일단 선거에서 유효득표율이 10%를 넘으면 선거 비용 절반, 그다음에 15%를 넘으면 전액을 보전받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는 여론조사 결과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만약에 완주를 해서 최종 득표율이 10%에 못 미친다면 이 선거 비용 부담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일화로 후보를 사퇴하더라도 그동안 쓴 돈을 보전받지 못하는데요. 단일화 이후에 장기적으로 합당 같은 추가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돈 문제는 단일화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하면,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선거 비용을 보전받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쓴 선거 비용에 당의 규모로 봤을 때 국민의힘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인 겁니다. 역대 대선 단일화 사례에서는 가장 늦게 성사된 사례가 사전 투표 전날입니다. 물론 무산된 사례도 수두룩하죠. 이제 닷새의 단일화 초읽기, 더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