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고혈압 당뇨병 치료식품…"위해성분 파악, 구매 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고혈압 완화 등 식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와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 개선 효능 효과 표방 제품 총 45개를 대상으로 선정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고혈압 치료·완화(5개), 고지혈증 치료·완화(8개), 당뇨병 치료·완화(9개) 효능·효과 표방 제품 등 22개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표시돼 있었습니다.

고혈압 치료·완화 효과 표방 제품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추잎(Buchu leaf, 3건)', '천심련(Andrographis, 1건)', '아르주나(Arjuna, 1건)', '인도사목(Rauwolfia, 1건)'과 의약품 성분인 '시트룰린(L-Citrulline, 1건)'이 확인됐습니다.

부추잎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부추(galrlic chieves)와는 다른 식물로 위와 신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낙태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트룰린은 속쓰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치료·완화 효과 표방 제품에선 의약품 성분인 '서양칠엽수' 등이, 당뇨병 치료·완화 효과 표방 제품에선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당살초' 와 의약품 성분인 '몰약'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양칠엽수 추출물은 혈관 강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현기증, 위장장애, 두통,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살초는 약물 유발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원인이 됩니다.

몰약은 위장 장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발진,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위해성분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했습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을 의뢰하는 등 문제의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의 주의도 필요합니다.

구입 전'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 성분이 포함됐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말고,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영업에 사용해서도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