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빼빼로 수출 1억 개 첫 돌파…50여 개국서 '러브콜'

롯데웰푸드가 작년 한 해 수출한 빼빼로가 1억 개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작년 롯데웰푸드의 빼빼로 수출액은 701억 원으로 전년(540억 원)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작년 수출액을 제품 수량으로 환산하면 1억 650만 개로, 수출 물량이 1억 개를 넘긴 것은 처음입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수출을 30%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빼빼로를 57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지역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필리핀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다.

이외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몽골 등에서도 수요가 높습니다.

빼빼로 수출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는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마케팅'이 꼽힙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0년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본격화했습니다.

특히 11월 11일 빼빼로데이 기간에 맞춰 마케팅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왔는데, 이는 제품뿐 아니라 빼빼로데이 문화를 각국에 확산하기 위한 것입니다.

작년에는 미국과 싱가포르, 필리핀 등 15개국에서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펼쳤고 미국에서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를 전개했습니다.

또 올해 빼빼로 브랜드 공식 글로벌 앰배서더(홍보 대사)로 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선정했습니다.

지난 2023년과 작년에는 뉴진스와 함께 글로벌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 밖에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작년 3월 캐나다 코스트코에 빼빼로 아몬드와 화이트쿠키, 크런키 등 3종으로 구성된 '어쏘트' 제품을 입점시킨 데 이어 작년 10월에는 미국 북동부 코스트코에서도 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빼빼로 수출액은 2020년 294억 원에서 작년 701억 원으로 2.4배로 커졌습니다.

식품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가 올해 하반기 인도에서 빼빼로 생산을 시작하면서 해외사업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1월 인도를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정하고,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 루피(약 330억 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인도에서 빼빼로를 생산하게 되면 현지 시장이 확대되고 주변국으로도 수출이 가능하게 될 전망입니다.

작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회사가 협력해 연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자면서 첫 대상으로 '빼빼로'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