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제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 당시 실종됐던 인도네시아 선원 한 명이 사고 지점에서 500m가량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종자를 발견한 건 40여 년 경력의 상군 해녀. 수십 년의 물질 경험으로 바닷속 상황을 훤히 꿰뚫고 있어 가능했습니다.
해녀들의 경험이 실제 인명구조 현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해녀들로 구성된 구조단이 전국 최초로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해녀구조단 : 사람 있어요!]
첫 훈련도 시작됐습니다.
구조단이 투입되는 것은 물론, 수중 수색과 익수자 이동까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습니다.
[윤애군/해녀구조단장 : 우리가 바다 내력을 아니까 여기서 저기로 (바닷물이) 흘러가는 것을 아니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른 해녀들도) 지도하고.]
해녀구조단에는 현재 제주시 내 어촌계 소속 해녀 18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해경과 함께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참여하게 됩니다.
[송상현/제주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 해당 어촌계에서 실종자가 발생하게 되면 저희 해경에서 연락을 주면 물질을 병행하면서 실종자를 발견하게 되면 저희에게 즉시 신고하는 역할을 하실 거고요.]
해녀들은 오랜 기간의 조업으로 바닷속 지형과 바닷물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해양 사고의 수색 구조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취재 : 권민지 JIBS,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