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부 김상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윤 탈당, 내일 토론회 미칠 영향?
[김상민 기자 : 네, 내일(18일) 밤 8시에 이번 대선 첫 TV 토론이 있잖아요. 당장 거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달력부터 한 번 보시겠습니다. 내일 일단 후보자 첫 토론회가 있고요. 오는 28일, 이때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아예 금지됩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한번 보면 내일 토론회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이게 한 열흘 정도가 되는데, 국민의힘으로서는 이 사이에 어떻게든 승부수를 띄워서 추격의 변곡점을 만들고, 또 지지율 수치가 좀 올라가는 가시적 효과를 입증하고, "기류가 달라졌다", "반전 분위기다" 이런 말이 회자되게끔 해야 하는 처지죠. 만약에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안 했다고 가정을 해보면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당장 지금도 "결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내일 밤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한테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한 입장이 뭐냐" 이런 공세가 집중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프레임에 갇힐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적어도 오늘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그나마 어느 정도 방어 논리는 생겼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Q. 후보별 토론회 전략은?
[김상민 기자 : 내일 토론회는 경제 분야인데요.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에,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까지 4자 토론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준비된 후보라고 부각하면서 경청 이미지를 앞세울 수 있고, "계엄 사태로 경제가 위기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내란 프레임으로 공세를 걸 수 있겠습니다. 이준석 후보, 권영국 후보도 이런 공세에 가세를 하면 적어도 이 국면에서는 3대 1 구도가 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김문수 후보는 자신이 밀고 있는 '꼿꼿함', '청렴함' 이런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논란들을 부각할 수 있는데, 또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사법부 압박' 이런 프레임도 공세를 펼 수 있겠습니다. 이준석 후보도 여기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으니까 또 이 이슈에서는 토론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스윙 토론자'라고 불리는 이준석 후보의 태도와 여기에 대한 다른 두 후보들의 대응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해고 노동자 출신으로 '거리의 변호사'로 불려 온 권영국 후보는 보수 정당 후보들뿐만 아니라, 최근에 중도 확장을 위해서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도 펼 수 있겠습니다. 내일 토론회 이후 모레에는 자유통일당 구주와, 또 무소속 황교안, 송진호 후보 간의 '초청 외 TV 토론'도 열립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