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는데 이게 법의학 출신 검사의 끈질긴 수사 덕분이었다고요.
30대 유도 관장 A 씨는 3년 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B군과 유도관에서 대련했습니다. 이때 2~3차례 업어치기를 해 B군의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게 했는데 이 일로 B군은 뇌출혈과 사지마비, 지적장애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한 달 만에 의식을 회복했지만 사고 당시 상황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유도관 관계자들 역시 사고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고, B군의 머리 부위에서도 뼈 손상이 확인되지 않아 수사는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전환점은 법의학 박사 출신의 담당 검사가 기록을 재검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담당 검사는 방대한 진료기록과 MRI, CT 영상 등을 정밀 분석했고, 상처 부위에 대한 법의학 자문위원의 자문을 통해 뇌출혈이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화면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