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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MG손보, 신규 영업 정지 · 계약 이전

<앵커>

금융당국이, 파산 위기에 놓인 MG손해보험의 신규 영업을 정지시키고, 기존 계약은 다른 보험사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매각이나 합병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입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인데,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인과 법인 고객으로부터 모두 151만 건의 보험 계약을 유치 중인 MG손해보험.

3년 전 부실 금융기관 지정된 후 4차례나 매각 시도가 무산됐고, 그 사이 부실이 심화하며 계약자들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청·파산과 매각, 계약 이전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해 온 금융당국이, 다른 보험사로 계약을 이전하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와 5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운영하는 '가교보험사'를 세워 계약을 당분간 관리한 뒤, 내년 말까지 5개 손보사로 모두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MG손해보험의 신규 영업은 중단되지만, 기존 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계약 이전은 보장 내용과 만기 등 조건의 변경 없이 진행되며 보험 계약자께서는 기존의 지위를 동일하게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불안감을 토로해 왔던 가입자들은 한숨 돌렸다는 반응입니다.

[MG손해보험 가입자 : 진짜 변경 없다라고 확실하게 해 주면 그것만으로도 지금 우선은 감사한다.]

문제는 MG손보 임직원들의 고용입니다.

가교 보험사는 전산운영과 보험금 지급 등에 필요한 MG손보의 필수 인력만 흡수한다는 방침이어서, 현재 임직원 521명 중 일정 수준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배영진/전국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장 : 대부분의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려는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노동조합은 영업 유지를 통해 최대한의 고용이 보장되는 형태의 대안이 나와야 한다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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