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루카 돈치치를 트레이드로 내보내 팬들의 질타를 받던 댈러스 매버릭스가 '1.8% 확률'을 뚫고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습니다.
NBA는 오늘(1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 결과 댈러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39승 43패로 서부 콘퍼런스 10위였던 댈러스 1순위 당첨 확률은 1.8%였습니다.
하지만 댈러스는 가장 높은 14%의 1순위 당첨 확률 팀인 동부와 서부 최하위 워싱턴 위저즈(18승 64패), 유타 재즈(17승 65패)를 모두 제치고 이번 드래프트 최고 승자가 됐습니다.
댈러스는 현재와 같이 14개의 탁구공을 기계 안에 넣는 '복권식 추첨'이 도입된 1985년 이후 4번째로 낮은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팀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부문 1위는 1993년 올랜도 매직(1.52%)으로, 당시 올랜도는 크리스 웨버를 지명한 후 유망한 가드 앤퍼니 하더웨이와 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월 초 구단의 간판스타였던 돈치치를 돌연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로 보내면서 앤서니 데이비스를 데려온 댈러스는 이후 NBA 사상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999년생으로 전성기를 맞은 리그 최고 볼 핸들러 돈치치를 포기한 댈러스의 구단 운영을 놓고 팬들의 비판도 거셌습니다.
댈러스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이비스와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플레이오프도 밟지 못하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으나 신인 1순위 지명권을 따내면서 반가운 반전을 맞았습니다.
2년 전 전체 1순위로 '신인류'라 불리는 빅토르 웸반야마를 지명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이번에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면서 드래프트의 승자로 떠올랐습니다.
3순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4순위는 샬럿 호니츠에 돌아갔습니다.
서부 최하위 유타는 5순위, 동부 최하위 워싱턴은 6순위로 밀렸습니다.
올 시즌 유력한 1순위 지명자로 거론되는 선수는 듀크대의 간판스타 쿠퍼 플래그입니다.
203㎝의 신장과 213㎝의 윙스팬(팔을 벌렸을 때 양 손끝까지 거리)으로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플래그는 운동능력이 출중한 전천후 포워드입니다.
올 시즌 평균 19.2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듀크대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4강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올해 NBA 드래프트는 다음 달 26일 개최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