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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룰라 정상회담…트럼프 관세·우크라 위기 언급

크렘린궁에서 회담하는 푸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 (사진=타스, 연합뉴스)
▲ 크렘린궁에서 회담하는 푸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어제(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미국의 관세 정책과 우크라이나 위기 해법 등을 논의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전과 국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문했습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열병식에 참석한 주요 해외 정상 가운데 한 명입니다.

룰라 대통령은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무역 정책이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강화를 해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룰라 대통령은 회담 뒤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해 중국 등 우호국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 친러 성향 지도자들과도 연쇄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각각 만났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들의 러시아 방문과 전승절 행사 참석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발트 3국은 두 정상의 전용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부치치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데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세르비아의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외교 정책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피초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수송 문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방문해 감사하다"며,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와의 관계가 현재 동결돼 있지만 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소련과 연합군의 나치 독일 승리를 기념하는 축하 메시지를 보좌관을 통해 주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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