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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불의 우정" 반미연대 과시…북한군 포옹한 푸틴

<앵커>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입장했습니다. 미국 보란 듯 두 나라 연대를 과시했는데 푸틴은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군 대표를 만나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탄도 미사일과 탱크를 비롯한 러시아 무기와 함께, 1만 명이 넘는 군인들이 줄을 지어 행진합니다.

2차 대전 당시 소련이 나치 독일에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 80주년 열병식입니다.

20여 개 나라 정상이 참석했는데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입장해 나란히 앉아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온 나라와 사회, 국민들이 특수 군사 작전 참전 용사들을 지지합니다.]

북한군은 열병식 행진에는 불참했지만 부총참모장과 정찰총국장 등 파병부대 지휘부로 알려진 고위 장성 5명이 참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후 이들을 따로 만나 격려했고 파병 총책임자인 김영복과는 포옹까지 나눴습니다.

[김영복/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 대통령님의 높은 평가에 사의를 표합니다. (다시 또 만납시다.)]

중러 정상은 앞서 어제(9일) 반년 만의 회담을 갖고 미국을 겨냥한 공동 성명을 내놨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관련국들의 일방적 대북 압박 포기를 촉구했고, 미국의 패권주의와 관세정책이 국제질서를 파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중러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푸틴 대통령에게 시진핑 주석은 '피와 불로 맺어진 우정으로 계속 뭉치자'고 화답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세계의 변화를 맞아 (중러 양국은)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를 위해 더 새롭고 큰 공헌을 해야 합니다.]

종전 협상에서 자국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러시아와 관세 전쟁의 한 복판에 있는 중국, 양국 정상이 미국을 견제하며 보란 듯 손을 맞잡은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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