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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파키스탄, 자국내 활동 카슈미르 테러범 체포 도와야"

미 부통령 "파키스탄, 자국내 활동 카슈미르 테러범 체포 도와야"
▲ 1일 파키스탄 젤룸 지역에서 파키스탄군 전차들이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영유권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밴스 미국 부통령이 확전을 반대한다면서 파키스탄에 이 테러와 관련해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바람은 인도가 이번 테러 공격에 대응하되, 그 대응이 더 광범위한 지역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책임이 있는 한도 내에서 인도와 협력해 자국 영토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이 추적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자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사건에서 인도를 지지하면서도 파키스탄을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밴스 부통령의 발언이 카슈미르 총기 테러 이후 미국 정부가 이번 사건과 파키스탄을 연관 지은 가장 강한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중재 노력에도 인도는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SNS에 루비오 장관과 통화한 내용을 밝히며 루비오 장관에게 "4월 22일 공격의 실행자, 배후자, 계획자들이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사건 테러범과 배후 세력을 지구 끝까지 쫓아가 처벌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은 분쟁지인 카슈미르 지역에서 민간인을 철수시키는 등 무력 충돌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당국은 인도군의 공격을 우려해 해당 지역 내 모든 이슬람 학교를 10일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지역 관광 차량의 접근을 막고 기존에 방문한 이들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인도도 카슈미르 지역 관광지를 폐쇄하고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또 인도 해군은 파키스탄 인근 아라비아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 등 광범위한 훈련을 수행 중입니다.

실제로 양국은 이번 테러 사건 이후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에서 연일 소규모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인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는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도는 이번 사건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 물줄기를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인더스강 조약' 효력을 중단했습니다.

또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 조치에 나섰으며 파키스탄 내 대사관 인력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파키스탄은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무력 행동을 할 경우 강력히 반격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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