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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관리에 최선" 말해놓고…'심판'이 '선수'로 뛰겠다?

<앵커>

한덕수 권한대행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던 날,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대선 경기장의 심판이 아닌 선수로 뛰겠다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과 내란 과정에 한덕수 대행 역시 책임이 있다며,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그날, '대선 관리'의 사명을 안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런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지난달 4일) :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안 돼서 한 대행은 사퇴를 선택했고, 대선 출마도 앞두고 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재임 기간은 53일.

우리 헌정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퇴한 뒤 궐위대선에 출마한 전례는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대선을 관리해야 할 '심판'이 대선에 직접 뛰는 '선수'로 나서는 거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본인이 위기 상태에 대한 관리의 책임을 강조한 상황에서 신변상의 이유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특히 대선 출마를 위해서 사퇴한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의 출마를 겨냥해, 윤 전 대통령의 계엄과 내란 과정에서 한 대행의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우며 최근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지난달 29일) : 한덕수 총리는 12·3 내란을 막지 않은 공범이자 위헌적 월권으로 윤석열을 비호한 내란 수괴 대행이었습니다.]

또, 한 대행이 공직 사퇴 전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마련했다면서 사전 선거운동 의혹도 제기합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캠프 사무실 마련의 경우에는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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