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 만에 진화됐다가 일부에서 재발화하며 확산하는 가운데 30일 오후 9시 30분께 대구 북구 구암동 일대 등산로 입구에서 밤샘 진화에 나선 진화 요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산림 당국이 재발화한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을 잡기 위해 야간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늘(30일) 일몰을 전후해 주간 진화 작업에 투입한 헬기 43대는 모두 산불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대신 진화인력 600여 명을 투입해 지상 인력을 위주로 방화선을 구축하거나,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 들어 재발화한 산불로 아파트 등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일대 방면으로 접한 함지산 일대 2.2㎞ 구간에 화선이 형성됐으나, 주간 진화 작업을 통해 상당 부분 진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은 산불영향 구역 내 북·동쪽에 있는 팔거산성과 망일봉, 원담사 3개 구역에서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망일봉·원담사 2곳 동쪽으로는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이 있어 당국은 특히 해당 2개 구역에 많은 진화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 강화, 잔불 진화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편, 재발화한 산불 영향으로 함지산 산불 영향 구역은 당초 집계된 260㏊에서 35㏊ 늘어난 295㏊로 나타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아직 재발화한 불이 산불영향 구역 밖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며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으로 불길이 확산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