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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꽂고 카메라에 손 흔든 북한군…'꽉' 포옹하더니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북한군의 훈련 영상에 이어 전투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북한군이 함께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참여했다며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폐허가 된 건물에서 양국 군이 함께 이동하며 목표물을 사격합니다.

부서진 건물에 러시아군이 먼저 자국기를 꽂자, 북한군이 옛 소련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흔들다 옆에 꽂습니다.

두 병사는 서로 포옹하고 카메라를 향해 손도 흔들어 보입니다.

노획한 전차를 둘러보고 추모벽에 헌화하는 북한군 모습도 담겼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군 참전 사실을 확인한 지 사흘 만에 북한군 훈련 영상에 이어 전투 영상까지 공개한 건,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이 다음 달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여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자국 행사에 참석해 "이 자리에 참석한 국가들을 대표하는 군부대가 전승절 열병식에서 러시아군과 나란히 행진할 것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한 건데 해당 행사장에는 북한과 중국 대표 등이 있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에선 북한군에게 포상을 하고 쿠르스크 외 지역에 재배치해 계속 전투에 참여하게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파병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길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태미 브루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시아의 대가성 지원은 모두 중단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휴전 중재가 러시아의 별다른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북러 밀착은 더욱 대담해지고 공고화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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