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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야산서 몰래 수백 장 '찰칵'…"무단촬영 11건"

<앵커>

중국인들이 우리 군의 보안시설을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된 게 지난해 6월 이후 11건이나 된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들이 우리와 미국의 핵심 전력 정보를 노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한미일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던 지난해 6월.

근처 야산에서 해당 행사장을 약 5분 동안 드론으로 촬영하던 중국인 유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포렌식 분석한 결과, 2023년 2월 부산항에 들어왔던 미국 핵 추진 잠수함을 비롯해 우리 군 시설 관련 사진 수백 장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오늘(3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중국인들의 무단 촬영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1건 적발됐다고 비공개로 보고했습니다.

적발된 이들은 대부분, 관광객이나 유학생이었지만, 미성년자도 있었습니다.

촬영 대상은 군 기지와 공항·항만, 국정원 등 핵심 군사시설과 국가 중요시설에 집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정보위원회 간사 : 군사기지법 적용 경계선 밖에서 고성능 카메라 또는 무전기를 사용해서 활동하는 등 국내법 회피 의도가 다분하다고 (국정원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들의 무단 촬영을 한미 핵심 전력 정보를 획득하려는 저강도의 정보활동으로 봤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파병한 1만 5천 명의 병력 가운데, 사망자 600명 등 4천7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걸로 파악했습니다.

북한 노동자 1만 5천 명이 러시아로 송출된 걸로 추정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의원 (정보위원회 소속) : (러시아로부터) 군사적으로는 정찰위성·발사체 기술 자문, 무인기 실물, 전자전 장비, 대공미사일 SA-22 등 이런 것을 제공받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현금을 준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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