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명태균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불러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오늘(30일) 오전 명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에 앞서 명 씨는 취재진을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증거가) 휴대전화에 다 있다"며 "휴대전화를 검찰에 임의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명 씨는 "오 시장과 7번 만났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명 씨는 7차례 만난 증거가 녹취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증거 자료를 이야기하면 오 시장이 방어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겨냥해 "촛불이 꺼질 때, 확 타고 꺼진다"고 빗대어 표현했습니다.
명 씨는 "사익을 위해 제가 의도적으로 한 행위는 없다"면서도 "법조인이 아니라 위법행위에 저촉되는지 모르겠다, 그런 게 있다면 응당 처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는 "본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명 씨는 "2018년에 서울에 온 게 없다"며 "2020년 11월 3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며 서울생활을 시작했고, 그런 사람(전 씨)이 뭐가 있나를 방송을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