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내용은 정치부 안희재 기자와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Q. 이재명 선고일 지정, 영향은?
[안희재 기자 : 이르면 모레(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서 총리직을 사퇴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선고일이 공교롭게도 바로 그날로 잡힌 겁니다. 만약 무죄가 확정될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는 사법 리스크 가운데 하나를 확실하게 덜어내고 대선 가도 역시 탄력이 붙을 겁니다. 반면에 이른바 반이재명 빅텐트론 등으로 이 후보에 맞서려는 대선 주자들에게 말하자면 악재가 될 겁니다. 빅텐트의 입지나 성공 가능성에 아무래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다. 이렇게 전망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유죄 취지 판결이면 이 후보와 민주당에는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중대 변수가 돌출을 하는 거고 대법원의 선고 내용은 물론 특히 선고의 시기를 두고도 민주당과 이 후보 지지층의 강한 반발 예상이 됩니다. 반면에 반이재명 빅텐트 논의에는 탄력이 붙을 수 있겠습니다. 한 대행이 모레 판결을 지켜본 뒤에 출마 선언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습니다.
Q. 한덕수 출마 시 단일화는?
[안희재 기자 :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다음 달 11일이 거론됩니다. 이날은 선관위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입니다. 이날 넘기면 한 대행은 무소속으로밖에 출마할 수가 없는 만큼 자신으로 단일화에 성공을 하더라도 국민의힘 기호 2번 못 받습니다.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공산이 크다는 겁니다. 선거 자금도 문제입니다. 국민의힘이 받는 선거 보조금 200억여 원을 무소속 후보, 쓸 수가 없습니다. 시간표 따져보면 다음 달 3일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고 11일까지 8일 정도가 남는데 이 안에 단일화 룰 합의하고 토론회나 여론조사 마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용 점퍼에 후보 이름 찍고 공보물 제작하려면 8일까지는 단일화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02년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때는 20일 정도 줄다리기가 이어졌는데 이번엔 시간이 빠듯한 게 분명합니다.
Q. 단일화 효과는?
[안희재 기자 : 국민의힘은 빅텐트 등으로 국민적 관심을 높이면 상승세 탈 수 있다 이렇게 기대를 합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16대 대선 당시에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때는 두 후보 지지율 대체로 20%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한 대행이든 국민의힘 경선 후보든 지금 지지율 면에서는 그때와는 사정이 꽤 달라 보입니다. 여기에 한 대행이 윤석열 정부에서 계속해서 총리를 지냈다는 사실, 거기에 개헌론이나 관세 협상 등을 빼면 구체적인 정치 철학을 보여준 건 아직 잘 안 보인다는 지적, 이런 것들이 단일화 효과에 한계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