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에는 해마다 이맘때면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꽃 터널이 하나 생깁니다. 이제는 전국적인 명소가 된 전주 팔복동 공단 입구의 이팝나무 터널인데요. 철길과 어우러져 더욱 운치가 있는 이 꽃 터널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주시 팔복동 일대의 철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이팝나무가 늦봄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듯 꽃으로 뒤덮인 거리,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들은 흰 꽃을 배경 삼아 서로의 모습을 담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조영애/전주시 동서학동 : 지난번에는 절기에 안 왔기 때문에 그렇게 (예쁜지) 몰랐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절기에 오니까 저도 오랜만에 왔는데 너무 좋아요.]
평소에는 화물 기차가 오가는 철길이지만 이팝나무 꽃이 절정에 이른 시기에 맞춰 나들이객들을 위해 특별히 개방됐습니다.
[박민주·이일리·이강은/전주시 여의동 : 철길 행사를 해서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이 있어서 봄기운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철길을 따라 600m가 넘는 꽃 터널이 만들어지면서 명소로 자리 잡은 팔복동 일대에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습니다.
[안승엽·황나영/전주시 인후동 :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인파가 너무 몰려서 많이 못 찍어서 (아쉬운데)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아서 그래서 재미있게 돌아봤습니다.]
전주시는 올해 철길 주변에 먹거리 부스와 판매 부스 등을 운영하고 낮과 밤의 개방 구간을 나눠 나들이객을 맞이합니다.
전주시는 다음 달 3~6일까지 연휴 기간에도 나들이객에 철길을 개방합니다.
(영상취재 : 안상준 JTV)
JTV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