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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 역삼동 법당 붐비자 양재동 사무실 마련"

<앵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공식 선거 사무소 이른바 '양재동 캠프'를 건진법사 전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이 캠프가 어떻게 꾸려지게 됐는지 알 수 있는 구체적 증언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이어 동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공식 선거 사무실로 운영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양재동 캠프'.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사비를 들여 실질적 운영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전 씨의 측근 인사는 SBS 취재진에게 양재동 캠프가 차려지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선대본부가 꾸려지기 전 전 씨의 역삼동 법당에 친윤계 의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법당 공간이 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자 이른바 양재동 캠프에 새롭게 사무실을 만들었다는 게 이 인사의 주장입니다.

이 인사는 해당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던 전 씨 지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않은 채 전 씨에게 사무실을 넘겼고 이후 사무실 월세는 전 씨가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양재동 캠프가 그대로 선거대책위 네트워크본부 역할을 했다고도 이 인사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황과 달리 전 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지난 대선 캠프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선거캠프에서 윤 후보의 선거 활동을 도왔냐"는 검찰 질문에 전 씨는 "캠프에서 일은 안 하고 그냥 왔다 갔다 했다"고 답변했고 네트워크본부 상임고문 역할과 관련해서도 "나이 먹은 사람이 빈손으로 가기 그래 밥값 등을 내줬다"고 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가 양재동 캠프를 중심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불법 대선캠프 운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도 관련 수사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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