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요일 낮시간 갑작스러운 산불에 놀란 주민들은 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아직 진화율이 낮은 편이고, 또 어두워지면 불길이 어디로 번질지 모르니까, 근처 사시는 분들은 재난 문자나 대피 방송, 계속해서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TBC 박가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함지산 자락에서 희뿌연 연기 기둥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불이 난 지 채 1시간도 안 돼, 화마는 민가 바로 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박창규/인근 주민 : 1시간 전에요. 이쪽으로, 이쪽에서 따발총을 막 쏘더라고요. 대나무 그 소리가….]
놀란 주민들은 밖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명순/대구 노곡동 : 누워 자는데 딸이 전화가 와서 엄마 노곡동에 불이 났단다. 지금 문자 들어가고 난리 났으니까 대피하라고 해서 내가 짐을 좀 대충 싸다가 이 인근 학교로 대피를 해야 되나 싶어 가지고….]
산불 발화 지점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공단 지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장 안에 잔뜩 쌓아둔 재고를 내버려 두고, 서류만 챙겨 급하게 뛰쳐나와야 했습니다.
[김용철/인근 공장 주인 : 공장 안에 화재를 물 뿌린다고 해서 잠깐 뿌렸는데요. 별 큰 의미가 없는 것 같고, 간단한 서류라든지 필요한 도구들만 일단 필요한 장비들만 간단하게 들고 나왔습니다.]
삽시간에 번진 산불로 교통 통제가 잇따르면서 퇴근길 도로 곳곳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에 대한 전면 통제 여파로 중앙선 춘천 방향 칠곡 부근과 대구 외곽선 서변나들목 구간 등 우회도로 곳곳에 차량이 몰리면서 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TBC, 영상편집 : 신세은)
TBC 박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