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언론을 달군 이 한 장의 사진, 두 사람은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을 앞둔 지난 2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만나 15분간 회담했습니다.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있었던 고성이 오가는 충돌과는 다른 모습으로, 예정에 없던 두 사람의 회담이 교황의 장례식을 계기로 성사된 셈입니다.
이 날 독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역을 공격한 것을 언급하며 "아마도 푸틴은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 제재'를 거론해, 러시아에 경고를 보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푸틴이 공격을 멈추고 협정에 서명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협정의 범위가 있다고 보고 나는 푸틴이 서명하고 이 일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믿느냐는 질문에는 "약 2주 후에 알려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크름반도를 비롯해 러시아에 병합된 영토를 포기할 것을 종용하며 러시아와의 종전협상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름반도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6일 회담에서도 크름반도를 짧게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를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사용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조지현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