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선 Pick
펼쳐보기

자금난 겪던 여행사 출발 일주일 전 패키지여행 취소하고 잠적

자금난 겪던 여행사 출발 일주일 전 패키지여행 취소하고 잠적
▲ 무비자 첫날, 북적이는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

A 씨는 지난해 11월 한 여행사와 코타키나발루 3박 5일 패키지여행 구매 계약을 맺고 204만 9천800원을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출발 16일 전인 올해 2월 5일 여행사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 해제를 통보받았고 약정상 10%의 배상금을 포함한 대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해당 여행사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대금을 고스란히 떼이는 상황이 됐습니다.

최근 패키지여행과 관련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접수된 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천92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구제 신청을 연도별로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천152건에 달했다가 2021년 264건으로 급감했으나 2022년 443건, 2023년 896건, 지난해 1천167건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체 신청 건수 가운데 국외여행이 3천356건(85.6%)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유형별로는 계약해제 시 과다한 위약금 청구나 환급 불이행·지연 등 계약과 관련한 피해가 2천587건(66.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일방적인 일정 변경, 현지 가이드·숙소 불만, 쇼핑 강요 등 계약 불완전 이행과 여행 품질 관련 피해가 996건(25.4%)이었습니다.

특히 여행계약이 중도 해지됐음에도 환급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누적된 여행사의 자금 사정에서 비롯된 문제로 추정된다고 소비자원은 전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여행 후기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이용하고 패키지 상품 구매 전 위약금 규정 등을 미리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 결제로 대금을 납부하고 행여나 계약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할부 항변권(잔여 할부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여행 중 피해가 발생했을 땐 동영상이나 사진, 녹취자료 등의 입증 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분쟁에 대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