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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사는 아동, 우울증·불안장애 또래보다 '심각'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사진=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만 9세 이하 아동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에 사는 9세 이하 아동의 정신건강 문제가 유독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에 거주하는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불안장애로 인한 건강보험료 청구 건수는 최근 5년간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2020년 1천37건이었던 강남 3구 아동의 청구 건수는 2023년 2천797건, 지난해에는 3천309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송파구가 1천442건, 강남구 1천45건, 서초구 822건 순이었는데,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인 291건을 모두 크게 웃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불안장애 건보료 청구 건수는 2020년 1만 5천407건에서 2024년 3만 2천601건으로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평원 자료는 해당 기간 내 심사 완료된 건강보험 명세서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최근 7세 고시, 4세 고시로 불리는 영유아 대상 사교육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아동 정신건강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시내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240곳으로 집계됐는데, 4분의 1에 달하는 59곳은 강남 3구에 위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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