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5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 기자, 올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 그러니까 상승세가 가장 높았던 곳이 서울 강남이 아니라고요?
<기자>
바로 경기도 과천시입니다.
올해 누적 상승률 4.42%를 기록하면서 송파구를 이렇게 제치고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로 올라섰습니다.
4월 셋째 주인 이번 주도 지난주 대비 0.28%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지난달 24일 토지허가제 확대 지정 이후 네 번의 주간 집계에서 단 한 번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토허제 확대 지정 이후 서울 동남권이 주춤한 사이 과천이 이렇게 계속 상승한 게, 올해 누적 상승률 1위라는 결과까지 나온 건데요.
규제 이후 강남권 일부 수요가 과천으로 이동하면서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과천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과천이 왜 대체지로 급부상한 거냐, 대출 여건이나 입지, 학군 생활권이 강남과 비슷하면서도 규제는 약하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과천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천은 직전 해에도 2년 연속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인데요.
2023년과 2024년, 각각 18%와 17%를 넘어서 2년 연속 연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었는데, 이번에도 1위를 달리게 된 겁니다.
과천은 전세가 상승률도 주간 기준 1위를 기록했고요.
연간 누적 전셋값 상승률 1위 역시 과천이 차지했습니다.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단지들이 생겨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전세 품귀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서울 아파트 값 가격은 최근에는 관망세에 들어섰잖아요. 그런데 특히 세종이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먼저 세종시 아파트값을 보면 지난주보다 0.23% 올라서 지난주 대비 무려 5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는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8% 올라서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세종시는 '천도론' 때문이죠.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대통령실 옮긴다는 기대감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유력주자들이 대통령실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죠.
헌법재판소의 과거 행정수도 위헌 판결과 관련한 논란이 있지만 행정중심지 기대감이 있는 상황입니다.
세종은 지난주에 2023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처음으로 전환했는데, 또 거기서 5배로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서울의 경우 규제 이후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 흐름입니다.
또, 풍선효과를 보고 있는 마포구와 성동구 강동구도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는데요.
지방이 마이너스 0.04%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앵커>
국토교통부에서는 1분기 땅값도 발표를 했네요. 요즘 상황을 보자면 이것도 올랐을 것 같은데 얼마나 땅값 올랐습니까?
<기자>
1분기 전국 땅값이 0.5% 상승했습니다.
역시나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1분기 1.3% 올랐습니다.
월별로 따져보면, 전국지가는 2023년 3월에 상승 전환한 뒤에 25개월 동안 계속 올랐는데요.
지난해 3분기 0.59%까지 오른 뒤에는 상승폭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봐도 올해 1분기가 전 분기보다 상승폭은 둘 다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분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역시 서울이 0.8%로 1등이고요.
경기, 부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른데 다 올랐는데 제주 땅값만 0.21% 떨어져서 6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군구로 보면 아까 말했던 강남구가 1등이고요.
더 눈길을 끈 지역은 경기 용인 처인구입니다.
3등인 서울 서초구를 누르고 2등을 차지했습니다.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예정돼 있죠.
앞으로 인프라 확대와 고용창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