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한미 경제수장들이 2대 2로 만나 관세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방위비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우리 정부는 잠시 뒤 협의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덕근 산업부 장관에 이어 최상목 경제 부총리가 잇따라 미국 재무부 건물로 들어섭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들어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젯(24일)밤 9시 10분쯤 한미 경제 수장들이 2대 2 관세 협상을 벌였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앞서 안 장관은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 등 2가지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상호 관세 부과된 것을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고, 특히 지금 25% 품목 관세가 부과되어 있는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신속하게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2대 2 통상 협의는 1시간 10분 정도 만에 종료됐습니다.
양측의 기본 입장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은 25%로 제시된 상호관세를 폐지하거나 최대한 낮추기 위해 미국 측이 요구하는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미국 LNG 등의 수입 확대와 조선 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측은 이번 협상에 방위비 분담금은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미국 측 대표인 베선트 재무장관이 글로벌 경제관계는 안보 파트너십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방위비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들은 공동 방어에 더 강하게 기여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협의 결과에 대해 조금 뒤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본과의 협상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는데, 회담 후 한국 대표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