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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26년 된 다리가 '와르르'…화재에 베이징 대교 붕괴

붉은색 아치 사이 도로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 채 무너져 내립니다.

다리 상판 가운데 부분이 뚝 끊겼고, 교량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중국 베이징 북부 순의취의 차오바이허 대교가 무너졌습니다.

붕괴 3시간 전쯤 화재 신고가 접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된 덕분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새벽 4시쯤 다리 밑에 낚시를 하러 갔는데 불꽃이 보였어요. 그 이후 불이 붙기 시작하더라고요.]

출근 시간 사고가 일어나면서 일대에서는 우회하는 차량들로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예비 조사 결과 화재 열기에 녹아 떨어진 철제 구조물이 다리 상판에 충격을 주면서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추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차오바이허 대교는 지난 1999년 완공된 640미터 길이의 6차선 다리로, 베이징 도심과 북부 외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 2017년에도 균열 등 손상이 발견되면서 1년간 보수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주민 : 예전에도 수리했었어요. 부숴졌었죠. 교각 사이 간 격이 커서 아치형으로 설계했었죠.]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는데 아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LuAmyupup @AsiaFinance 웨이보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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