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8개월 연속 투자 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자금은 11억 6천만 달러 순유출됐습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인 1,472.9원 기준으로 약 1조 7천86억 원 규모입니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입니다.
주식 자금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순유출됐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때(2007년 6월∼2008년 4월 11개월 연속 순유출) 이후 가장 긴 기록입니다.
8개월 누적 순유출 규모는 206억 달러입니다.
이번 순유출 규모는 코로나19 초기(2020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217억 달러 이후 가장 큽니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3월 순유출 규모는 전월(-18억 1천만 달러) 대비 축소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