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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안식처는 생전 애정 깊었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교황 선종…안식처는 생전 애정 깊었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마지막 안식처로 택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로마 중심부 에스퀼리노 언덕에 위치한 교회로, 로마의 4대 성전 중 하나로 꼽힙니다.

로마에서 성모 마리아에 봉헌된 최초의 성당으로 널리 알려진 교회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해외 사목 방문 전후에 늘 이 성당을 방문해 성모에게 기도하고 은총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한 지 만 하루가 되기 전에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찾았고, 숨을 거두기 불과 9일 전인 지난 12일에도 부활절 주간의 시작을 기념해 이곳을 찾아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를 올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12월 자신의 사후 안장지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지목하면서 "교황직에 오르기 전 일요일 아침이면 항상 그곳에 가서 잠시 쉬곤 했다. 아주 큰 인연이 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특히 이 성당에 있는 성모 성화인 '로마인들의 구원'에 깊은 존경과 애정을 자주 표했습니다.

중세 시대 로마에 흑사병이 창궐할 당시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기적을 일으킨 성화로 알려진 그림으로, 화가이자 의사였던 성 루카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성당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외에도 1669년 안장된 클레멘트 9세 등 이미 7명의 교황이 잠들어 있고, 교황들 외에도 성 베드로 광장을 설계한 건축가이자 조각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 등 여러 유명인의 유해도 이곳에 안치됐습니다.

432년경 건축된 이 성당은 19세기까지 여러 차례 증·개축을 거쳐 로마네스크와 바로크 등의 다양한 건축미술 양식이 혼재돼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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