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발농게
인천 송도국제도시 유수지와 수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 사업 구간에 멸종위기 생물이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인 아암유수지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가 발견돼 보호 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사후 환경 영향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포획과 이주 작업을 위한 사전 정밀 조사를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1차 조사에서는 아암유수지 일대 5개 지점에서 흰발농게 800여 마리가 나왔고 2차 조사에서는 같은 지점에서 1천100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포획 대상은 1∼2차 조사 결과 최대 개체 수인 1천100여 마리 수준이며, 이주 작업은 번식기인 6월부터 8월을 피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흰발농게는 국내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에 드물게 서식하며 수컷의 경우 한쪽 집게다리가 유난히 크고 하얀 게 특징입니다.
갯벌 매립을 비롯한 각종 연안 개발로 서식지를 잃고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한강유역환경청에 흰발농게 포획을 위한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이주 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포획·이주 대책으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워터프런트 사업은 현재 다른 구간의 공사가 먼저 진행 중이어서 전체 공정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터프런트 1-2단계 사업은 총 사업비 2천522억 원을 들여 아암유수지와 송도 6공구 인공호수를 연결하는 북측 수로 등을 건설하게 됩니다.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