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연예술의 랜드마크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특별한 만찬이 펼쳐졌습니다.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의 창단 60주년을 맞아 공연의 맛있는 변신을 꾀했다고 합니다.
조제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텅 빈 로비 공간이 변신을 시도합니다.
50인을 위한 식탁이 설치되고, 가지런히 식기들이 놓이고, 마지막으로 꽃 장식까지, 오늘의 주인공들을 기다립니다.
설레는 표정의 만찬 참가자들이 자리에 앉자 로비 한 켠이 바빠집니다.
유명 요리사인 최현석 셰프가 직접 음식들을 챙기고 서빙까지 합니다.
[최현석/셰프 : 메인 요리가 갈비찜을 크림 리조또 위에 곁들인 그런 요리거든요. 그런데 서울시 국악관현악단도 끝없이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도전을 하잖아요. 사실 그런 테마에서 같이 아이디어를 내서 도전하는 국악관현악단의 응원하고자 그렇게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만찬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등 전통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창단 60주년을 기념해 퓨전 한식으로 차려졌습니다.
기념 공연 입장권과 만찬이 묶인 이벤트 티켓을 구매한 50명이 국악관현악단의 연주곡을 들으며 음악과 어우러지는 요리를 즐겼습니다.
[이주현·강건희 : 최현석 셰프님의 시그니처 요리들을 이렇게 공연장에서, 로비에서 이렇게 쉽게 먹어볼 수 없는 자리에서 먹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맛있었습니다.]
[안호상/세종문화회관 사장 : 극장이 단지 공연을 보는 공간만이 아니라 어떤 특별한 경험의 공간으로 저희가 좀 바꿔보고 다가가게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관객들이 많아지면서 공연계의 이런 변화 바람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