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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남겨진 미국 무기 100만 점…"절반이 무장단체로 밀수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탈레반 군경(사진=EPA, 연합뉴스)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탈레반 군경

미군의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현지에 남겨진 무기들이 인근 무장단체로 밀수출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현지시간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자 출신인 한 인사는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간 다시 장악하면서 약 100만 점의 무기와 군사 장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무기들은 대부분 미국의 지원으로 마련된 것으로 이 중 절반인 약 50만 점은 분실되거나 인근 무장단체에 밀수출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키스탄탈레반, 우즈베키스탄이슬람운동,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 등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나 예멘 반군 후티 등이 탈레반이 차지한 무기에 접근하거나 암시장에서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무기 중에는 M4·M16 소총 등 총기류와 로켓 추진 무기, 수류탄 발사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블랙호크 헬기, 군용 차량인 험비와 지뢰 방호 차량 등도 남겨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전직 기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의 점령 후 1년 정도 무기 시장이 운영됐고, 그 뒤엔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밀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함둘라 피트라트 탈레반 정부 부대변인은 BBC의 관련 질의에 "모든 무기는 철저하게 보관되고 있다"며 "분실 및 밀수 관련 주장을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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