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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영매체 "무역 전쟁 확전은 달러 위기 초래"…미국에 경고

중 관영매체 "무역 전쟁 확전은 달러 위기 초래"…미국에 경고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의 막대한 국가 부채를 지적하며 무역 전쟁 확전의 피해는 결국 미국이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경제적 괴롭힘으로 미국 국가 신뢰도가 손상입는다'라는 제목 사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인민일보는 이어 "미국 정부가 국제 시장에서 저금리로 빚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 기반한 달러의 안전 자산 지위 덕분이었다"면서, "미국이 무역 전쟁을 무리하게 확대하면 달러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비판하면서 미국 달러의 위상 자체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인민일보는 또 "최근 무분별한 관세 부과로 미국 주식시장, 채권시장, 외환시장에 패닉을 불러왔다"면서, "신뢰도를 다 끌어다 쓰는 행위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현재 36조 달러, 약 5경 1천109조 원에 달하는 미국 국가 부채 중 올해 만기 도래 예정인 금액은 9.2조 달러, 약 1경 3천61조 원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이 고집스럽게 무역 전쟁을 확대해 기존 부채를 갚기 위해 새로운 빚을 내는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세계적 경제학자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뉴욕타임스 칼럼 제목을 인용하면서 "주변국을 희생시키는 경제적 괴롭힘은 결국 스스로를 해치는 정치·경제적 위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관세 전쟁 충격은 미국 소비자들이 영수증을 통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며, 역사는 미국이 휘두르는 관세 몽둥이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이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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