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어게인 신당? 尹이 원하는 관심, 난 안 갖겠다
- 尹, 변호인단 독단으로 보이도록 하며 척 간보기
- 尹, 국힘 의원들에 배신감 들어 창당? 쉽지 않을 것
- 두자리수 지지율, '먼저 움직인 이준석이 옳았구나'
- 글로벌·과학기술 미래 이끌 지도자는 이준석
- 반명 빅텐트 안오면 배신자? 당대표 죽이더니...
- 극단적 선택 강요해놓고 입 씻어…금수의 마음
- 洪 "준석이 품어야"? 억지 결혼 강요하는 꼴
- '당선 되면' 빅텐트…거국내각 무조건 만들겠다
- 한덕수 안 나올 것, 정치 그렇게 가볍지 않아
- 빅텐트, 韓대망론…정치공학, 국민들은 무관심
- 국힘 경선? 吳 지지, 일시적 한동훈에 갈 수 있지만
- 구조적으로는 메시지 장악력 센 홍준표 유리
- 반탄파도 살기위해 尹과 거리두기…너무 늦었다
- 대선 이길 것, 비단주머니 충분히 많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4월 18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김태현 : 이번 대선에서 후보로 가장 먼저 결정된 분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후보님, 지금 양재역에 계세요?
▶이준석 : 네. 코트라사거리에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아침인사가 대부분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다 하는데요. 대선후보들은 제가 봤을 때 예전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시절에 윤석열 후보 여의도에서 하라 그래서 한 것 말고는 저는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아침인사를 열심히 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이준석 : 저는 선거의 기본이 유권자랑 계속해서 접촉해야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여의도에 앉아서 자기들끼리 노름하는 것보다는 제 생각에는 유권자를 만나서 인사하고 이러면 반응이 하나하나 즉시 오거든요. 그래야 선거전략 세우는 데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그러고 제 스스로도 사실 유권자의 반응을 살필 수 있어서 이런 것은 선거 때마다 어떤 선거라도 계속합니다.
▷김태현 : 양재역 부근이면 지금 출근길이라서 젊은 유권자들이 많을 텐데요. 이준석 후보에게 뭐라 그럽니까? 듣는 민심은 어떠세요?
▶이준석 : 보통 출근길 인사에서는 결국 창문 내려서 손 흔들고 이 정도 리액션이 거의 대부분이고요. 나중에 퇴근길은 조금 더 마음에 여유가 있을 그때는 와서 사진도 찍고 인사하고 이런 경우가 많지요.
▷김태현 : 지금 현장 바닥을 다녀보면 바닥민심은 좀 어떤 것 같습니까?
▶이준석 : 기본적으로 제가 다니면서 비우호적인 분들을 만나보지 못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분위기는 좋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부터 해 볼까요? 어제 기사 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윤어게인 신당’. 이거 배의철 변호사가 공보방까지 만들고 오늘 기자회견한다고 예고했다가 일단 보류했다는 것이거든요.
▶이준석 :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그 부분에 기대서 창당하시려는 분들이 있었고, 실제 창당해서 몇 년째 활동하시는 분도 있었는데요. 그런 분들이 그 이후에 정치에 큰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너무 관심을 갖는 것도 제 생각에는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바라는 바가 아닐까. 그래서 저는 관심 자체를 안 주겠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래도 저는 궁금하니까 몇 가지 질문만 더 드려볼게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기에 관여돼 있을 걸로 보십니까, 아니면 허락이나 묵인 없이 독단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까?
▶이준석 : 간보기 하는 거겠지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독단으로 진행하는 척 하면서 내심 국민들의 반응이 있기를 바랄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치의 중심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이준석 : 그렇지요. 이건 제 추측입니다마는 아마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도 전화가 되던 사람들도 전화 안 되고 이런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신감 느끼고 혼자 지금 길길이 뛰고 계실 거다 저는 그런 판단을 하는데요. 아마 그 지형 속에서 배신감 느끼면서 본인은 창당하겠다고 하는 생각이 좀 들겠지만 쉽지는 않을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행보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이준석 : 노력은 하겠지만 사실 본인이 재판받으러 다니시기도 버거울 것 같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경선이나 대선과정에서 뭔가 메시지를 내서 나름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어할 거다 이런 거예요, 아니면 조용히 있을 것이다 이겁니까?
▶이준석 : 저는 조용히 있을 수는 없는 게 재판 가면 가실 때마다 지금 계속 해괴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미의 존재감을 계속 발산하실 텐데요.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후보 얘기를 해 볼게요. 최근 여론조사 보니까 삼자대결에서 두 자리 숫자가 계속 나와요.
▶이준석 : 아니, 왜 그런 거에 놀라십니까? 당선될 거라니까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왜냐하면 출마선언 이후에는 두 자릿수 나온 여론조사를 제가 못 봤는데 최근에 삼자대결을 붙이니까 두 자릿수는 나오거든요.
▶이준석 : 그거는 장이 펼쳐지기 전까지는 당연히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저는 탄핵이 될 거라 예측을 하고 먼저 움직였지만, 국민 중 상당수는 언론인들이나 아니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서 얘기하는 것 때문에 탄핵 안 될 건데 쟤 왜 저러고 있지? 생각을 하고 있다가 역시 이번에도 이준석이 옳았구나 이런 생각을 조금씩 하시는 거지요.
▷김태현 : 후보님, 저한테 당선될 건데 왜 놀라세요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정말 자신 있습니까?
▶이준석 : 예전에 저 동탄 나갔을 때는 의심 안 하셨습니까?
▷김태현 :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진짜 강고하고, 국민의힘도 지금 대통령 탄핵이 됐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력 있는 보수정당인데요. 그사이에서 제3당이 대선을 먹는다는 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
▶이준석 : 그런데 사실 이 정도로 정치변화에 대한 그런 욕구나 기대가 있는 상황 속에서 프랑스에서 마크롱도 해냈는데 우리 국민의 역동성이 프랑스 국민들의 역동성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생각하기 때문에요. 이번 대선이 뭐 그렇게 여유 있는 대선이 아닙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만약에 미래지향적인 그런 정치변화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중국과의 과학기술 패권경쟁이라든지 아니면 트럼프에 대한 대처라든지요. 말 그대로 우리나라가 그냥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진지한 선택을 국민들이 해 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후보님,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은 내란종식 이걸 가장 큰 화두로 들고 나왔잖아요. 여러 공약들이 있지만 일단 시대정신이라 할까요. 후보님이 들고 나오는 가장 중요한 화두, 시대정신은 뭐가 있을까요?
▶이준석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그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지도자가 아니면 나라가 사실 굉장히 위기에 빠진다. 그래서 글로벌환경에 적합한 지도자, 그러고 과학기술 패권경쟁에서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 이 두 가지에 해당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생각하고요. 그게 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민주당에서는 내란종식 얘기를 많이 할 수도 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 얘기 많이 할 수도 있고요. 두 개 다 과거에 관련된 얘기잖아요. 그러면 나는 그거보다는 미래 얘기를 하겠다?
▶이준석 : 둘 다 변호사들이 하는 얘기지요. 둘 다 법률가들이 하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 거거든요. 지금 지난 한 3년 동안 대한민국 정치가 어떻게 돌아갔습니까? 내가 너를 감옥에 넣겠다, 아니면 나를 방탄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 이 두 가지로 돌아갔던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면 이거 정치해서 남는 게 뭐냐라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제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전혀 미래지향적이지 않고, 과거 이야기를 계속 들춰내서 상대세력을 죽이려고 하는 그런 정치는 이제 종식돼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난 3년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표의 그 두 사람의 프레임이라고 할까요, 나는 이걸 벗어나겠다?
▶이준석 : 뭐 두 사람인지, 거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실상 도구로 사용되었던 한동훈 전 대표까지 포함해야 될지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지금 나와 있는 정치인들이 그런 것에만 몰두했던 것은 당연하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들이 갑자기 탈색하기 위해서 지금 나와서 하는 얘기가 뜬금포로 뭐 AI 100조 이런 얘기를 하고요. 누구인지 몰라도 다른 사람은 또 베껴서 200조 이런 얘기하고요. 이게 지금 과학기술에 대해서 거의 지금 허투루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AI 관련해서 하는데 100조, 200조 던지고 그냥 땡이에요. 저는 이런 건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여론조사 개요를 설명드려야 될 것 같아요.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서 지난 15~16일까지 이틀간 무선 100% ARS 방식. 무당층 63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예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데요.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32.6%, 김문수 23.1%, 이준석 11%. 이렇게 나왔거든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후보님, 당선되려면 이 11%가 32.6%를 넘어야 되잖아요. 어떤 식의 전략을 쓰실 거예요? 항상 지난번 인터뷰 때도 화성 동탄 모델을 말씀하시던데요.
▶이준석 : 네. 사실 지금 말씀해 주신 수치에도 보면 모름/없음에 해당하는 수치는 얘기를 안 주신 건데요.
▷김태현 : 모름/없음이 26%가 나왔어요.
▶이준석 : 네. 대한민국의 지금 유권자 중에 아직까지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그러고 지금 기존 두 세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요. 저는 동탄 때도 그랬습니다, 모름/없음에 해당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제가 승리를 이끌어냈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가기보다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갈 것이다, 그러고 정상과 비정상의 대결로 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 구도가 바뀌는 순간 저에게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구도하고 프레임을 거대양당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완전히 바꾸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이준석 : 네. 저는 그게 가능하다고 보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냥 이분들을 서로 감옥 넣겠다라는 주장을 그냥 어렵게, 복잡하게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거 갖고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가 생길 수 있겠냐 이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러고 최근 정가에서, 특히 보수진영에서 나오는 게 반명빅텐트 이 얘기하거든요. 항상 그 빅텐트 대상에 이준석 후보는 들어가더라고요. 후보님은 어떠십니까?
▶이준석 : 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진행자도 기억하시겠지만 저 예전에 국민의힘 당대표해서 대선과 지선 승리를 이끌어내고, 당 개혁하겠다고 하고 있었을 때 그냥 생자로 저를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성상납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것 걸어서 윤리위 열어서 날리려고 하고요. 그래서 그거 했던 주요인물은 공기업 사장도 가고 뭐 이런 식으로 자기들끼리 다 해먹었던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잘 알고 있지요.
▶이준석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때 상황을 굳이 제가 얘기 안 해서 그렇지만 저한테 정치적으로 그냥 공격해서요. 너무 아침부터 심한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저한테 극단적 선택하라고 강요한 거였어요.
▷김태현 : 정말요?
▶이준석 : 그렇게 매일 아침에 문자로 사람들이 뭐 보수유튜버 보고 와서 저한테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고, 제 아파트 집 앞에 걸어나가면 보수유튜버 중에 한 세 명 정도가 아이들 초등학교 가는데 거기서 성상납 한 이준석은 자살해라 뭐 이런 걸 그냥 소리지르고 있었어요.
▷김태현 : 실제로 그런 일까지 있었어요?
▶이준석 : 아니, 제 기억에 3개월 동안 그랬어요. 그런데 그건 저한테 진짜 그냥 자살하라고 강요한 거였어요. 그런데 그 상황을 제가 겪고 나서 그거 제가 감내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거 싹 입 씻고 뭐 이겨야 되니까 단일화해야 된다, 뭐 이겨야 되니까 빅텐트해야 된다. 이건 이 사람들이 후안무치 정도를 넘어서 금수의 마음이 아니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어요.
▷김태현 : 그런데 후보님, 지금 국민의힘의 유력후보로 꼽히는 사람들하고, 그 당시에 후보님에 대한 그 몰아내기를 주도했던 사람들은 좀 다르잖아요.
▶이준석 : 아니요. 그걸 제가 왜 그렇게 다르게 봐야 되는 것이지요? 그 당시에 다 비겁자로서 그걸 방관했거나 아니면 오히려 그걸 내심 바라고 있던 사람들인 것 같은데요. 뭐 당대표 하던 이준석 날아가면 나한테 기회가 오겠지.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제가 솔직히 굉장히 그런 상황 속에서, 사실 그게 무혐의로 밝혀진 지 벌써 1년이 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당 차원에서나 개인 차원에서나 단 한 명도 그것에 대해서 미안하다, 잘못되었다, 바로잡아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지를 않은 상황 속에서 선거가 다급해지니까 지금 뭐 이겨야 되니까 빅텐트 해야 된다, 단일화해야 된다, 안 하면 너는 보수의 배신자다. 제가 왜 그런 것에 신경을 써야 됩니까?
▷김태현 : 네.
▶이준석 : 제 입장에서는 정작 제가 가장 보수진영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을 때 저를 생자로 거의 뭐 극단적 선택을 유도한 사람들한테 제가 왜 그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되느냐, 제가 왜 또 속아줘야 되느냐. 여기에 대해서 아무도 답을 못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이 얘기는 어때요? 오늘 아침에 홍준표 후보 인터뷰가 신문에 실렸는데요.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솔직히 나는 이준석 좋아한다. 엑셀런트하다.” 그대로 읽겠습니다. “이재명 이기려면 준석이를 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그 발표를 하면 나 안 찍겠다는 당원들이 많으니까 지금 말할 때는 아니다.” 홍준표 후보가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 멘트는 어떻게 보십니까? 뭐라고 답변하시겠어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그냥 본인들이 원하는 것만 계속 얘기하고 있잖아요. 제가 거기에서 왜 그렇게 해야 되는지는 제 마음이 전혀 동하지 않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예를 들어서 남녀 간의 연애에 비유해도 그냥 가서 저는 당신과 결혼해야 됩니다를 그냥 외치고 있는 거예요. 저는 꼭 당신과 결혼해야 되는데요만 외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지금 누구세요? 이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이 돼서 이준석 후보에게 과거의 일에 대해서 다 사과하고 이준석 후보가 원하는 조건들 다 들어주고 단일화하자 그래도 안 합니까?
▶이준석 : 저를 거의 자살하라고 등 떠밀었던 사람들이 그러면 대의명분에 따라서 너는 단일화를 해야 돼, 내가 미안하다고 해 줄게 그러면 제가 그걸 들어줘야 되는 겁니까?
▷김태현 : 꼭 그래야 된다는 건 아니고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개인 간의 관계에 봐서도 이런 식의 대화는 없어요. 이건 보통 억지강요지요. 아까 전에 말했던 것처럼 죄송합니다, 제가 당신과 결혼해야겠는데요? 싫은데요라고 그래도 아닌데요, 결혼해야겠는데요? 뭐 지금 이러고 있는 겁니다. 제가 살려면 결혼해야 된다 이런 걸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천하람 위원장이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친명까지 포함한 슈퍼빅텐트를 치겠다.” 이건 보수진영에서 나오는 빅텐트보다 더 넓다는 얘기잖아요.
▶이준석 : 그 말은 즉슨 당선되면 치겠다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당선되면요. 그러면 이건 연정하겠다는 얘기입니까?
▶이준석 : 저는 당연히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두루 모여야 된다 생각하는 거고요. 저도 머릿속에 지금 보수와 진보를 망라하고 지금 인재풀이 다 구상되어 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런데 제가 거기에 대해서 지금 그분들의 이름을 열거하는 순간 사실 해당 진영에서는 난리가 날 거니까 저도 그 이름들을 열거하지 않는 거지만요. 저는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당이나 지역, 아니면 또 이런 진영을 가리지 않고 거국내각을 차릴 사람이 바로 이준석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그러면 후보님의 머릿속에는 이른바 섀도 내각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이미 내 머릿속에는 다 짜여 있다?
▶이준석 : 네, 다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거기에는 우리가 이름을 들으면 다 아는 예를 들면 민주당 현역의원, 국힘 현역의원 다 있습니까?
▶이준석 : 있고요. 제가 보수진영에서 정치를 했기 때문에 또 보수진영 인사들에 대해서 속속들이 잘 알고 있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준석 : 한편으로는 제가 국회의원이고, 또 범야권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그런 인사들과 상당한 교류를 해서요. 아마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상당히 광범위하게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이 제가 아닐까. 그래서 국민들께서 아마 이준석이 만드는 정부에서는 이런 탕평인사, 진영을 가리지 않는 인사. 능력주의가 바로 이런 겁니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는 예를 들어 기후환경에 대한 부분을 다루는 사람들은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훌륭한 인사들이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됩니다. 그러고 그 외에도 보면 여러 가지 노동이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충분히 진보정당까지 가서도 이런 문제를 고려할 수 있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만약에 심지어 제가 존경하는 노회찬 의원 같은 분이 계셨다면 저는 노회찬 의원 같은 분이 예전에 국회에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수형자 인권 같은 것들이요. 감옥에 계신 분들이 한 평도 안 되는 방에 누워서 이렇게 기거하신다는 내용을 국민들한테 얘기해서 표 따기 어렵거든요. 하지만 그런 인권의 문제 같은 것을 짚어내시고 이런 것들은 진보정당의 가치를 보여주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또 거국내각 저는 무조건 만들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보수정당 정치인들에 대해서 생리를 워낙 잘 꿰뚫고 계시니까 이걸 질문드려볼게요. 한덕수 권한대행 나올 것 같습니까?
▶이준석 : 저는 안 나오실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왜요?
▶이준석 : 저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오실 생각이 있으면 더 빨리 판단을 하셔야 되는 것이지 무슨 마지막에 한 달 남기고 해서, 정치가 그렇게 가벼운 것도 아니고요.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한 달 만에 이렇게 정치적 활동을 하신 분을 평가해서 대통령을 만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사실 윤석열 후보 1년도 안 되는 정치활동 기간을 가지고 바로 당선돼서 정치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준 것 아니겠습니까? 한덕수 총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성정도 다르시고, 훨씬 관료로서 경험이 많으시지만요. 갑자기 정치적인 인물로 등장해서 정치적 역량이 평가되는 것은 우리 국민들도 좀 꺼림칙할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이 얘기가 왜 꺼지지 않고 계속 솔솔솔솔 나오는 것 같아요?
▶이준석 : 저는 그래서 예전에 개헌 얘기를 보수층에서 얘기할 때 제발 그 패배자의 언어, 또 자기들만의 언어로 선거를 하지 말라라는 얘기를 했었고요. 지금도 빅텐트, 단일화, 한덕수 총리 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자기들만의 정치공학이에요. 지금 이 양재역사거리에서, 아니면 코트라사거리에 가시는 분들이 그걸 이해하거나 아니면 거기에 대해 관심 가지시는 분들은 아무도 없는 것 같거든요. 저는 너무 정치공학에 매몰돼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다른 당 후보 경선과정을 아무래도 주의 깊게 보고 계실 건데, 본인의 상대니까요. 민주당이야 이재명 후보가 유력하니까 그렇다고 치고요. 국민의힘 경선은 어떻게 지켜보고 있습니까? 누가 올라올 것 같아요?
▶이준석 : 저는 결국 오세훈 시장이 상징의 가치들을 흡수해서 누가 오세훈 시장의 그 덩어리진 지지층을 끌어안느냐 이게 중요할 걸로 보이고요. 그렇게 하자면 제 생각에는 일시적으로는 한동훈 후보 측으로 조금 세가 몰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구조적으로 저는 이번에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결국은 필설을 보여주는 사람이 저만 유리할 것이라 보거든요.
▷김태현 : 뭐를 보여주는 사람이요?
▶이준석 : 필설.
▷김태현 : 필설?
▶이준석 : 그러니까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것을 좀 보여줘야 될 텐데요. 지금 그 부분에 있어서는 누가 두각을 드러낼지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메시지 장악력은 우선 홍준표 시장을 따라갈 사람이 없을 겁니다. 지금 대구에서 올라오자마자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잖아요. 그건 단기전에서는 홍준표 시장을 당할 사람이 없습니다.
▷김태현 : 홍준표 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으로 읽히네요.
▶이준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 보니까 슬슬 최근에 탄핵에 반대하던 후보들도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좀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관계단절이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이준석 : 살기 위해서 그렇게 할 걸로 보이는데요. 너무 늦었습니다. 탄핵반대파로 각인이 된 분들은 급하게 방향전환을 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평가가 갑자기 바뀌지 않을 거다라는 것을 생각해야 되고요. 아마 보수정치권에서 일관되게 탄핵에 찬성했던 인사는 굳이 말하면 김상욱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그러고 저 정도밖에 없을 거거든요. 다른 분들은 너무 헛힘 쓰지 마시라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이번 대선 나오셨으니까 이기셔야 될 것 아니에요.
▶이준석 : 맞습니다.
▷김태현 : 제 기억에 예전에 당대표 하실 때 윤석열 후보에게 비단주머니 3개를 주겠다 그랬던 게 기억이 나는데요. 본인을 위한 비단주머니에 지금 뭐가 있습니까?
▶이준석 : 충분히 있고요. 비단주머니라는 건 원래 하기 전에 써놓고 넣어놓는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임기응변하면서 나오는 것들이기 때문에요. 지금 저희 캠페인 내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시면 좋습니다.
▷김태현 : 하나만 알려주시면 안 돼요?
▶이준석 : 그걸 어떻게 방송상으로 얘기합니까? 저희가 하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 그리고 또 기사로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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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