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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5명 살해' 50대 구속…범행동기 규명 본격화

<앵커>

자신의 가족 5명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그 남성은 아파트 분양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정 모자에 하얀 마스크를 쓴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나옵니다.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 A 씨입니다.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 꼭 살해하셔야 했나요? 수면제 언제 샀습니까?) …….]

법원은 2시간 반에 걸친 심사 끝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14일 밤,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아내, 10대와 20대 자녀 등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이후 다음 날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광역시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죄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A 씨는 아파트 분양사업을 하다 엄청난 빚을 졌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실제 A 씨는 광주에서 민간임대주택 분양 사업 도중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분양 대행사를 동원해 거짓 홍보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아 고소를 당했는데, 피해자만 최소 60명, 피해액은 50억 원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또 정확한 범행 경위 파악을 위해 A 씨가 벌인 사업 현황과 재산 규모, 채권·채무 관계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신동환,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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