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중국군의 2027년 무력 침공을 상정한 타이완군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에 미국 전 4성 장군이 참석했다고 연합보 등 타이완언론이 14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4일 일정으로 진행 중인 타이완 '한광 41호 훈련'의 일부인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지휘소훈련(CPX)에 미국 측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을 파견했습니다.
기갑병과 출신인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번 훈련에서 타이완 국방부 참모본부에 편제돼 메이자수 타이완군 참모총장의 고문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는 타이완과 미국이 미래의 합동 작전 모델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시에 상호 협력 가능성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이 맡은 워게임에서의 역할이 과거처럼 단순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중화미래전략협회 제중 연구원은 미국 고위 퇴역 장군이 타이완군 참모총장의 고문을 맡은 것은 양측의 교류가 '계획 조율'을 시작하는 단계까지 격상됐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합동 작전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타이완 국방안전연구원의 쑤쯔윈 연구원은 지금까지 미국 측 대표가 '옵서버팀'의 각도에서 한광훈련을 지켜본 후 워게임 검토회의에서 건의를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미국 측이 수비군(청군) 지휘관의 고문을 맡아 가상의 적 부대(홍군)에 대항했다면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으로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되고 있습니다.
올해 한광훈련은 지난 2월 열린 고위급 간부 대상 워게임과 현재 진행 중인 지휘소훈련, 오는 7월 9∼18일 계획된 실병력 동원 야외기동 훈련 등 3단계로 실시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