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어제(9일) 당 대표직을 내려놨는데요. 조금 전 영상을 통해 대선 공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조금 전 자신의 유튜브 등을 통해 대선 출마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10여 분 정도의 분량에서 이 전 대표는 "'K-이니셔티브'를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며, 대한민국을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인 '진짜 대한민국'으로 만들고 싶고, 그 과정에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가 되고 싶다"며 출마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어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고,
[이재명/민주당 전 대표 : 3년간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여정에 함께하겠습니다.]
내일은 국회에서 'K-이니셔티브'의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경선 캠프 인선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전 대표의 사퇴로 민주당은 대선 경선 체제로 본격 전환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고, 박범계 의원이 당 선거관리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민주당 내 '비명계' 주자들도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미국발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4일간의 미국 출장을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 과거로 회귀할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됩니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합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당내 경선 일정이 공지되는 대로 출마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대선 출마 여부를 고심해 오던 김부겸 전 총리는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정권교체와 국민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