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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본부장 "조선·알래스카LNG 미국과 협의…상호 관세 없애는 게 목표"

통상본부장 "조선·알래스카LNG 미국과 협의…상호 관세 없애는 게 목표"
▲ 미국을 방문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상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에 도착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개발과 조선 분야 협력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지 시간 기준 오늘(9일)부터 발효 예정인 상호 관세와 관련해 "목표는 아예 없애는 것이고 어렵다면 일단 낮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현지시간 8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국 취재진과 만나 "알래스카 LNG 건도 중요한 부분이고, 이미 한미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조선도 미 측이 가장 관심을 갖는 영역"이라며 "(이 2건은) 우리가 경쟁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의를 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 미국을 찾은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입니다.

지난달 13∼15일 미국을 찾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처음 만났던 그는 한 달도 안 돼 다시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그리어 대표를 다시 만나 한미 간 통상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정 본부장은 "(지난번 그리어 대표와 만남에서) 한국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다고 느꼈다"며 "그런 측면에서 협상이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지 않겠나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그 (상호관세) 25%이든 다른 품목별 관세율이 사실 매우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두고 본다면 우리나라 수출에 가장 큰 애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미국과 끈질기게 협의를 해 다른 나라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관세 대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미 측과 협의 과정에서 핵심 사항으로 조선 협력과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한국이 큰 흑자를 보고 있는 양국 간 무역수지 문제를 꼽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는 상호관세를 아예 없애는 것이고, 그게 정 어렵다면 일단 낮춰 나가는 것"이라며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거 같고, 단계별로 접근해서 미국 측과 원만한 협의를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또한 이번 방미 기간 협의에서 '배수진'을 칠 것인지를 묻자 "오늘 당장 배수진을 친다고는 얘기하기 어렵고, 배수진을 치는 시점도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형해화한 것에 대해선 "상호관세가 미국의 자체 계산 방식대로 결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FTA의 관세 특혜는 유지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냥 25%인데, 다른 나라는 기존 관세에 상호관세를 추가해야 하니까 한미 FTA의 혜택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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